‘사랑만 할래' 서하준, 이응경 “아들 죽어 다행이다” 말에 오열

입력 2014-08-19 20:09
수정 2014-08-19 21:28


‘사랑만 할래’ 서하준이 이응경의 가시 돋힌 말에 오열했다.

19일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연출 안길호, 극본 최윤정) 56회 방송분에서 김태양(서하준)은 핏덩이인 아들을 버리고 살아 행복하냐고 이영란(이응경)에 물었고, 이영란은 30년 동안 자신이 지켜온 이 생활을 위해 제발 자신의 삶에 들어오지 말아달라고 애원했다.

‘사랑만 할래’ 55회 방송분에서 김태양은 이영란이 생모라는 걸 알게 되었고, 이영란의 과거 고백에 눈물을 흘렸다.

‘사랑만 할래’ 오늘 방송분에서 자신의 인생을 짓밟지 말라는 이영란에게 김태양은 왜 아들을 버리고 도망쳤냐고 울부짖으며 물었다. 이영란은 “내가 선택한 내 인생”이라고 말하며, 아들을 버렸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 지금을 누리게 된 것이라고 변명했다.

김태양은 “행복 택하기 위해 아이를 버렸다고요?” 믿을 수 없단 얼굴로 물었고, 이영란은 “사랑했던 사람이 죽었어. 그 사람을 죽게 한 게 김태양 네 할머니야. 내가 가진 게 없다고 그이와 갈라놨어. 뱃속엔 아이가 있었지만 어머니를 포기할 수 없다던 그 이는 죽었어. 그렇게 그 이가 죽어버렸다고” “애 할머니를 찾았지. 아이를 낳았어. 그래도 할머니는 날 저주했어”라고 아이를 버릴 수밖에 없던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살기 위해 도망”쳤다는 이영란에게 김태양은 “아버지 없는 아이를 버리고 간 변명이 겨우 그거예요?” 물었다. 이영란은 차가운 목소리로 “죽었잖아. 내가 키웠어도 죽었어.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며, “그래서 지금껏 버틸 수 있었어. 내가 살면서 누린 것들 30년 동안 누리고 살아온 것들 다 내꺼야. 내가 선택한 인생, 내가 누리는 게 마땅한 거고. 누구도 날 비난할 수 없어”라고 자기 자신을 정당화했다.

눈물을 흘리며 “행복 하셨어요?” 묻는 김태양에게 이영란은 “당연하지”라고 답하며 “제발 포기해 유리를. 내 인생에 들어오지 말란 말이야. 제발” 애원했다. 김태양은 두 번째 받는 버림에 아파했다.

또 다시 김태양은 “왜 버리셨어요, 아들을?” 물었고, 이영란은 “그럼 내가 내 인생 포기하고 아이를 길렀어야 된다는 거야? 그럼 넌 유리 왜 포기 못하는데. 사랑? 그래 사랑이라고 하자. 유리든 사랑이든 넌 그게 갖고 싶은 거야. 누구나 갖고 싶은 게 있는 거야. 유리 아니어도 괜찮잖아. 난 아니야. 지금 남편이 내미는 손 거부할 힘이 없었어. 숨겨왔던 내 과거를 알게 되면 내 남편을 날 버릴 거야”라고 말했다. 죽을힘을 다해 김태양을 막겠다는 이영란이 떠나고, 김태양은 괴로움에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