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크릿 호텔’ 첫방 진이한-남궁민, 매력대결 막 올랐다

입력 2014-08-19 10:50


두 남자의 매력에 물이 올랐다.

미스터리 살인사건과 쫀쫀한 러브라인을 결합하며 새롭고 독특한 시도를 감행한 tvN 새 월화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이 삼각관계를 책임지는 두 남자, 진이한과 남궁민의 캐릭터를 확고히 다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극과 극의 성향을 지닌 두 남자 덕에 향후 불붙을 삼각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마이 시크릿 호텔’ 첫 방송에서는 7년 전 이혼 한 구해영(진이한 분)과 남상효(유인나 분)가 결혼을 앞둔 새 신랑과 호텔 예식부 총책임자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새 신부 앞에서 서로를 모른 척 해야만 했다. 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던 남상효는 전 남편의 결혼 소식에 분노했으며, 구해영은 자신을 철저하게 고객으로 대하는 남상효의 태도를 못 마땅히 여겼다.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한 구해영은 “예식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남상효에게 “너와의 결혼식도 사는 것도 아주 최악이었지”라고 이죽거렸고 끝내 남상효를 울렸다. 누구보다 까칠하고 도도한 척 하고 있지만 자신의 비즈니스 적으로 대하는 전 부인 남상효를 향한 서운함이 못내 깃들어 있는 투정과 다름 없는 말투였다. 이렇듯 누구보다 도도하고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인 듯 보이는 구해영은 사람관계에 있어 누구보다 서툴고 또 그렇기에 인간적인 남자였다.

반면, 남상효의 마음을 쥐고 흔드는 조성겸(남궁민 분)은 달랐다. 차분하고 온화하지만 누구보다 능청스럽고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조성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남상효와 여은주(이영은 분)을 저울질하며 두 여자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특히 술에 취한 남상효가 막무가내로 “하루 빨리 결혼하자”고 닦달하는 와중에도 여유로운 미소로 일관했고 다음날 사과하는 남상효에게 “나 혼자만 설렜다”고 말한 것. 특히 베일에 싸인 황주임이 “내가 조이사를 잘 아는데 말야”라고 말문을 열어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과거의 남자와 현재의 남자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남상효의 이야기가 주된 뼈대가 될 예정인 가운데,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두 남자 캐릭터는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하기에 적합한 듯 보인다. 캐릭터를 떠나, 두 남자배우의 매력대결을 지켜보는 것 또한 ‘마이 시크릿 호텔’의 흥밋거리일 것이다.

한편, 이날 방송 도입부에는 구해영의 결혼식 도중 천장에서 시체가 떨어지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첫 방송에서 의심스러운 인물이 호텔 주변을 감싸고 있는 가운데, 살인사건과 세 남녀의 이야기가 어떤 연결고리로 묶일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