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연애의 발견', 정유미가 '로코퀸'으로 불리는 이유

입력 2014-08-19 09:34


‘로코퀸’ 정유미가 돌아왔다.

2012년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에서 사랑 앞에서 언제나 솔직 당당한 30대 여자 주열매로 ‘로코퀸’으로 불리던 정유미가 2년 만에 ‘연애의 발견’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이 첫 방송됐다. ‘로코퀸’ 정유미와 tvN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인 바 있는 ‘연애의 발견’은 솔직 그 자체였다.

정유미는 ‘연애의 발견’에서 32살 가구 디자이너이자 성형외과 남친 남하진(성준 분)과 사랑을 키우는 평범한 여자 한여름 역을 맡았다. 10년 전 5년 동안 연애를 하던 강태하(문정혁 분)가 나타나면서 삼각관계에 놓인다. 특히 술에 취해 강태하의 집에 찾아간 한여름은 그와 하룻밤을 지내는 실수까지 하고 만다.

첫 방송된 ‘연애의 발견’에서 정유미는 ‘로코퀸’으로 불릴만했다. 전작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2030 여자들이 하고 있는 연애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연기하면서 공감을 자아낸 바 있는 정유미는 ‘연애의 발견’에서도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첫 방송 전 진행된 ‘연애의 발견’ 제작발표회 당시 정유미는 “연기를 하면서도 ‘왜 이렇게 여우짓을 해?’ 싶다. 근데 여우짓을 안 하면 진행이 안 된다. 이 남자, 저 남자한테 여우짓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해야 된다. 감독님도 항상 ‘한여름이니까 괜찮아’ 하시는데 그냥 욕을 먹더라도 해야 될 거 같다”며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캐릭터를 언급한 바 있다.

‘로맨스가 필요해’에서도 그렇고 ‘연애의 발견’에서도 그렇고, 두 작품에서 정유미가 연기한 캐릭터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이상하게 밉지 않다. 김성윤 감독 역시 “한여름이라는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몇 안 된다. 정유미가 잘하고, 정유미를 통해서 재미있게 나타났으면 좋겠다”며 젊은 세대의 리얼한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에서 단연 정유미가 최고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전작 ‘로맨스가 필요해’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 출연자 정유미가 ‘연애의 발견’으로 또 한 번 만난다고 했을 때 많은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정유미는 “보통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로필’과 ‘연애의 발견’도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려냈고, 사람들의 대화를 그려냈다.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감독, 출연배우, 캐릭터가 다르기 때문에 ‘로필’ 같지 않을 거 같다. 이 커플, 저 커플, 심지어 어른들의 로맨스도 펼쳐진다. 문정혁과 성준이 이진욱과 김지석이 아니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다. ‘로필’ 좋아하셨던 분들은 낯설 수 있지만 1부 마지막 장면붜는 ‘로필’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첫 방송된 ‘연애의 발견’에서 정유미는 전작보다 더 솔직하고 현실적이었다. 학자금 대출, 월세 등 빚에 허덕이는 탓에 성형외과 남친과 결혼은 꿈도 꿀 수 없는 30대 여자, 하지만 자존심 하나 지키려 결혼에 관심 없는 척 하는 등 현실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100일을 맞이해 남자친구에게 “호텔 갈래?”라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로맨스 ‘연애의 발견’에 완전히 녹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