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기자회견, 아들 부대내 구타 가혹행위 연루 사과.. 네티즌들 "사과로 끝날 일 아냐"

입력 2014-08-18 07:11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아들이 군 가혹행위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였다.

17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남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남경필 지사의 아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에 대해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행동 자체는 인정하되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28사단 윤일병 폭행사망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4월 전 부대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 전수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17일 오후 3시30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한없이 고개를 숙였다.

남경필 지사는 아들이 연루된 사건에 대해 "먼저 아들이 군 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에 정해진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인 자신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경필 지사는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것은 모두 자신의 불찰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기자회견, 남경필 아들 6사단 가혹행위 가해자 연루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경필 기자회견, 남경필 아들 6사단 가혹행위 가해자 연루.. 이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남경필 기자회견, 남경필 아들 6사단 가혹행위 가해자 연루 사과.. 반드시 혹독하게 처벌해야" "남경필 기자회견, 남경필 아들 6사단 가혹행위 가해자 연루 사과.. 이미 대권은 물건너갔다고 보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남경필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