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규가 약혼식 도중 정혜성을 향했던 마음을 돌렸다.
17일 방송된 SBS ‘기분 좋은 날’에서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인우(김형규 분)와 소이(정혜성 분)의 약혼식이 그려졌다.
인우는 약혼식 직전까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진행되는 결혼이고 약혼이었기에 이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이에 인우는 약혼식 전 소이에게 “너 가진 거 다 버리고 나한테 올 수 있냐”고 물었고 소이는 “당연하지. 난 오빠만 있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인우는 확신을 가지기로 했다. 직접 반지까지 사서 약혼식을 준비했고 약혼 당일 소이가 인우와 결혼하기 위해 맞선을 보는 것부터 모두 계획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이 역시 자신에 대한 애정이라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다.
그런데 인우의 마음을 한 순간에 식게 만드는 일이 약혼식에서 벌어졌다. 인우는 “우리도 0부터 시작하는 거다. 지금은 해줄 게 이것뿐이지만 앞으로 하나씩 해주겠다”며 반지를 끼워주려고 했는데 반지의 크기를 본 소이가 정색을 한 것.
소이는 “이거 아니다. 내 반지 어딨냐”며 작은 보석이 달린 반지를 끼우길 거부했고 소이의 본성을 본 인우는 실망과 화를 동시에 느끼는 듯했다. 결국 인우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됐다”라고 차갑게 말하며 마음이 돌아섰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재우(이상우 분)는 감동적인 연극 프러포즈로 다정(박세영 분)을 울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