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엿보기] '연애 말고 결혼' 연우진-한그루, 사랑 때문에 180도 변신 '설렘 가득'

입력 2014-08-17 08:39


연우진과 한그루가 처음 만남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변했다.

16일 방송 된 tvN 금토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연출 송현욱|극본 주화미)에서 '결혼 질색남' 공기태(연우진 분)와 '결혼 집착녀' 주장미(한그루 분)가 달라졌다.

자신의 집에 음식냄새가 나는 것을 질색하는 까칠 독신남 공기태는 토스트와 모닝커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잘나가는 성형외과의로서 열정을 다 한 뒤 욕조에서 피로를 풀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인생의 낙.

하지만 주장미와 함께하며 혼자인 집에 어색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쉽사리 혼자 잠을 이루지 못해 사우나에서 사람들 사이에 끼어 잠을 자거나 친구들과 함께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자신의 집에서 한여름(정진운 분), 주장미와 함께 음주가무를 즐기는 등 타인과의 어울림을 통해 삶의 행복을 느낀다.



성형 중독녀이자 파워 블로거에게 얼굴보다는 마음을 고치라며 정신과를 추천했다가 그녀가 올린 악성글로 병원이 문을 닫을 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하지만 자신을 걱정해주는 강세아에게 오히려 지금이 편하다며 "더 열심히 더 특별하게 더 완벽하게 살았는데 막상 멈춰보니 아무것도 아니더라. 오히려 여자들 더 예쁘게 하는 소리 안 들으니 좀 살겠다."라고 예쁜 외모만을 강조하던 초반의 모습과는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주장미는 어릴 적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가버린 부모 탓에 혼자라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기에 더욱 결혼에 집착했었는데 공기태를 만나며 자신이 이제껏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인생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주장미는 어느새 사랑에 목숨 걸던 여자에서 쿨한 사랑을 이해하는 여자로 변했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아무한테도 기대하지 않는 것. 혼자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혼자서라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혼자가 되는 법에 조금씩 익숙해져 간다.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돈보고 곁에 있는 여자'가 아닌 '진짜 사랑을 하는 성공한 여자'가 되고 싶었던 주장미는 '달려라 酒장미'를 개업하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짜 사랑으로 시작되었지만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짜 사랑으로 새 삶을 찾은 공기태와 주장미 캐릭터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로맨틱 코미디의 달콤함 뿐 만이 아니라 그들이 사랑으로 성장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보며 시청자 역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아파했기 때문일 것.

앞으로 종영까지 2회를 앞둔 '연애 말고 결혼'에서 진짜 사랑을 통해 인생의 가치를 깨달은 이 커플이 어떤 달콤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지 기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