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밀실 화재 둘러싼 의혹들…정말 사고였나? 의문의 시신

입력 2014-08-17 00:25


‘그것이 알고 싶다’ 밀실 화재 사건에 남아 있는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밀실 화재 미스터리가 그려졌다.

2008년 3월 11일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젊은 신혼부부가 거주하던 아파트 내에서 도시가스가 폭발한 것이다.

당시 신고 3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현관문을 뚫고 집으로 들어섰지만 화염은 이미 주방과 거실을 삼키고 난 뒤였고, 잿더미가 된 주방 한 켠에서 결혼한 지 10개월 된 새댁 효진(가명) 씨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화재 감식 결과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가스 호스의 이음쇠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도시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효진씨가 가스레인지를 켜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건은 그렇게 단순 화재사고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러나 가스회사에 재직중인 A씨는 분리된 이음쇠에 의문을 품었다. 이음쇠는 공구를 이용해 안전링을 제거한 후 뒤로 잡아당기며 눌러서 빼지 않는 한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피해자 가족은 가스회사가 제기한 의문점을 듣고 화재원인에 대한 재감정을 요구했다.

그리고 1년 뒤, 국과수는 "단순히 화재의 폭발력으로 이음쇠가 빠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인위적으로 탈거했다"고 결과를 정정했다. 결국 누군가가 고의로 가스가 누출되도록 조작했다는 것이다. 사고가 아닌 '사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서는 지문, 족적 등의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화재의 충격으로 인한 쇼크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했을 것이라는 수사기관의 추정이었지만,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은 옷 속에 감춰져 있던 브래지어가 양쪽 모두 위로 한껏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밀실 화재 사건을 담당한 검사는 “전면이 모두 불에 탄 시체의 뒷부분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사진을 봤더니 앞면과 달리 전혀 타지 않았다. 불에 민감한 뒷 머리카락이 타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신에 브래지어가 위로 올라가 있었고, 모든 시신의 모습을 봤을 때 그가 화재 전부터 이 자세로 누워있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전문가들은 “숨을 쉬였다면 기도에 이산화탄소의 흔적이 보여야 한다. 하지만 그런 흔적이 전혀 없고, 고열에 사망했다고 보기에는 피부의 화상 흔적이 너무 미미하다. 또 살아있을 때 화상을 입으면 물집이 생기거나 하는 생활반응의 흔적도 전혀 없다”고 말하며 “이 사건은 시신의 상태가 단순 사고로 보기에는 너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밀실 화제 미스터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밀실 화제 미스터리, 타살이 확실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밀실 화제 미스터리, 범인은 잡을 수 있는건가?" "그것이 알고 싶다 밀실 화제 미스터리, 대체 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