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도둑들 특집, 정형돈 특기 살린 ‘화장실 전문 요원’ 변신

입력 2014-08-16 20:09


도둑들 특집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에서는 예고만으로 기대를 모았던 심리전 ‘도둑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MBC 예능본부장실에 잠입해 기밀문서를 가지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각자 멤버들은 주어진 임무가 있었다.

이들 중 정형돈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힌트를 줄 미스터리 인물과 접선하기 위한 장소가 화장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도 가장 자주 화장실을 드나드는 것으로 유명한 정형돈이었기에 다른 사람의 의심을 줄일 수 있었다.

그는 MBC 신사옥에 들어서자마자 배가 아픈 듯 인상을 찌푸린 연기를 시작하며 화장실 위치를 빠르게 스캔했다. 화장실 전문 요원다운 모습이었다. 자신을 찍는 카메라맨에는 복화술로 “카메라 내려라” 라고 지시하며 “첩보 영화 안 봤어?” 라고 타박하기도 했다.



문제의 화장실에 잠입한 정형돈은 접선 신호인 “화장지 좀 주세요”를 외쳤다가 옆칸의 다른 사람에게 진짜 화장지를 받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이 받아낸 힌트는 본부장실의 컴퓨터 비밀번호였다. 이후 정형돈은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박명수를 대신해 본부장실에 다시 한 번 잠입해 비밀번호를 풀어내고 USB에 기밀문서인 MBC 2015년 예능 사업 계획서를 훔쳐내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경찰 특공대에 둘러 싸여 겁에 질린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