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견된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 옆에서 길이가 80m에 이르는 거대 동공(빈 공간)이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석촌 지하차도 싱크홀을 조사해온 서울시와 조사단은 1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굴이 13일 발견되었다"면서 "이 굴과 지난 5일 발견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싱크홀이 지하철 터널 공사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발표했다.
13일 발견된 동공의 크기는 폭 5~8m, 깊이 4~5m, 연장 80m다. 굴의 천장은 지하차도 표면에서 약 4~5m 아래에 있었으며, 발견 당시 천장 부분이 이미 주저앉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1차 조사 결과 2건의 지반침하 현상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석촌지하차도 하부를 통과하는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도로사업소와 삼성물산 등 시공사들은 연약한 지반에서 쉴드를 쓸 때 어떤 위험이 있을 수 있는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사들은 2012년 10월~2013년 12월까지 제출한 지반공법보고서에서 지하수 유출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향후 부실 공사와 서울시의 관리 책임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석촌 싱크홀, 지하철 공사 때문이었구나", "석촌 싱크홀, 큰 사고 안나 다행이다", "석촌 싱크홀, 이미 지하수 유출 가능성 언급했다는데", "석촌 싱크홀, 부실공사 논란 일어나나", "석촌 싱크홀, 터널 공사가 원인이구나", "석촌 싱크홀, 옆에 또 동공 생겼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