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해명 "이지아 부모 허락하에 교제, 美 자유로운 삶"

입력 2014-08-14 15:54
배우 이지아가 전(前) 남편인 가수 서태지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서태지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지아는 1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16세 때 로스엔젤레스(LA) 한인 공연에 왔었던 그분을 처음 만났다. 열혈 팬은 아니었다. 그건 와전된 것이다. 위문공연에 여러 가수들이 왔었는데 그 때 만났고, 나중에 큰 비밀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아는 "온 국민이 다 아는 연예인과 숨겨진다는 건 바위 뒤에 몸 숨기는 것과 다르더라. 힘겨웠고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았다.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오는 다람쥐에게도 들켜선 안되는 것이었다. 더 이상 혼자일 수 없이 혼자였다. 혼자인게 익숙해질 정도가 되니까 이게 독이라 생각했다. 그건 매우 멀리 갔을 때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아는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었냐"는 MC들의 질문에 "내가 정말 큰 불효를 저질렀다. 가족들과도 연락하지 않았다. 약 7년 정도 뒤에 부모님께 연락을 했다. 7년 만에 찾아뵀다. 그 당시에는 그런 상황이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삶을 살기로 선택한 것은 그 분이 그렇게 해주길 원했기 때문이다. 난 그게 내 사랑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측은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서태지 씨 관련 부분 중 사실이 아닌 부분들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루머들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기에 사실을 바로 잡으려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두 사람은 여느 평범한 가정의 남녀와 같이 양가의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를 했다. 서태지 씨는 1993년 상대방의 친언니를 통해 그를 처음 알게 됐으나 당시에 결혼이나 동거를 한 것은 아니며 그로부터 3년 후, 서태지 씨가 가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좋은 감정으로 발전해 1997년 10월 성인의 나이로 혼인신고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를 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다. 두 사람의 동의 하에 언론 발표를 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들은 두 사람의 교제나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유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 상대방의 부모님과 연락을 못하게 되기는 했으나 그 사유는 상대방만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라며 '두 사람은 2년 7개월 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별거를 시작했고, 그 후로 사실혼 관계 역시 없었으며 2006년 합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지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각지로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했다'며 '서태지 씨에게 미국에서의 생활은 아주 오래 된 일이지만 그에게도 지워지지 않은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아픔도 존중한다. 그 동안 서태지 씨가 침묵해왔던 것은 두 사람이 함께 했던 과거와 그 시간들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더 이상은 사실이 왜곡 되어 일방적으로 매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서태지 해명 이지아 16살 고백 '힐링캠프' 이지아 서태지 언급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서태지 해명 이지아 16살 고백 '힐링캠프' 이지아 16살 서태지 언급 이렇게 다른 내용이라니" "서태지 해명 이지아 16살 고백 '힐링캠프' 이지아 서태지 언급 16살 때 처음 만났다니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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