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진중권, 영화 '명량'두고 설전 '자질까지 운운하며…'

입력 2014-08-14 15:18
동양대 교수 진중권과 영화 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영화 '명량'을 두고 설전을 벌여 화제다.



13일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얘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며,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얘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본인이 영화 '명량'에 대해 졸작이라고 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불편한 심경을 표현한 것.

이에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중권)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며,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반박했다.

이를 본 진중권이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봣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고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한편 허지웅은 앞서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명량'이 영화사에 공헌한 부분을 꼽아보면 전쟁신을 61분 간 풀어냈다는 점이다. 이건 할리우드에서도 하기 힘든 일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명량', 엄청 싸우네" "허지웅 '명량', 각자 재밌게 보면되지" "허지웅 '명량', 왜그러는거야" "허지웅 '명량', 잘 해결돼서 다행이네요" "허지웅 '명량', 오해가 있었나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진중권 트위터, 허지웅 트위터)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