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석촌 싱크홀 지하철 공사 영향" 추정

입력 2014-08-14 14:40
서울시가 석촌 지하차도 도로 함몰과 관련해 지하철 공사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고 추정했다.



서울시는 14일 싱크홀 발생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5일 발생한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앞에 발생한 폭 2.5m, 깊이 5m, 연장 8m의 동공과 13일 추가 발견한 석촌지하차도 중심부 폭 5~8m, 깊이 4~5m, 연장 70m의 동공이 지하철 9호선 3단계 건설을 위해 통과하는 쉴드 터널 공사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시는 동공이 발생한 석촌지하차도 구간은 지하수에 취약한 모래와 자갈이 두껍게 자리한 구간으로 수위 저감시 내려앉거나 꺼짐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까지 시공된 연약지반상 쉴드터널 주변의 지반을 오는 8월말까지 심층조사하고 석촌지하차도 구조물 안전진단과 주변 지반 보강을 9월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서울시에서 단지 추정만을 전제로 건설사 시공상의 문제점을 싱크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며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발표한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더불어 "안전상의 문제로 통제가 되고 추가 붕괴위험까지 있는 지하차도를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수십명의 기자들과 관계자들에게 노출했다는 것 자체도 자칫 추가적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