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뿌옇게 보이면, 날씨가 흐리다고만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이미 사계절 내내 미세먼지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한동안 가을 날씨처럼 청명한 하늘이 이어졌지만, 13일에는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 발령 소식이 있었다. 12일 밤 10시 기준, 서울의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72㎍/㎥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72㎍/㎥를 초과하는 상태로 지속되면 발령된다.
그러나 뉴스를 계속 쳐다보고 있지 않은 이상,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알기는 쉽지 않다.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미세먼지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호흡기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도 흔하지만, 이래선 안될 일이다.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실시간 미세먼지 수치 알아보기 팁을 준비했다.
★가정에서, 휴대용으로...'포터블' 미세먼지 측정기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면 스마트폰이나 뉴스부터 쳐다봐야 한다고 믿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간편하게 집에 두거나 휴대하면서 신뢰성 높은 미세먼지 측정을 해 주는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도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심플한 흰색의 외관을 가진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 'Air Quality Monitor'이다. 'Air Quality Monitor'는 220V 전원을 꽂아 쓸 수도 있고, AA사이즈 건전지 3개를 넣어 휴대할 수도 있는 편리함을 지녔다. 호흡기에 일반 미세먼지(PM 10)보다 더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 2.5)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농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준다.
PM 2.5(미세먼지 농도)는 40 이하(양호), 40 이상 150 이하(나쁨), 150 이상(위험)으로 나뉘고,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는 1.0 이하(양호), 1.0 이상 2.0 이하(나쁨), 2.0 이상(위험)으로 나뉜다. 양호, 나쁨, 위험으로 올라갈 때마다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경보음(제거 가능)이 울려, 미세먼지에 바로바로 대비할 수 있게 해 준다. 최근 KBS2 '생생정보통'에서 집안에 쌓인 먼지의 위험 경보를 알려주는 용도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휴대전화 앱, 웹으로 미세먼지 추적하자~
스마트폰 시대, 미세먼지 농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화된 방법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이다. 대표적으로는 '하이닥'과 '먼지가 되어'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하이닥'은 환경공단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전국 230여 개 지역의 현재 미세먼지 농도를 제공한다. '먼지가 되어'는 기상청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며, 전국 28개 지역의 현재 미세먼지 농도를 볼 수 있다.
웹사이트로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airkorea)'가 있다. 실시간 자료 중 '우리동네 대기질' 코너에서는 지역명 검색을 이용해 전국의 지역별 미세먼지 현황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으며, 미세먼지 예보를 비롯해 오존, 황사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볼 수 있다.
서울시민이라면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Seoul Air Quality information) 사이트를 참조하는 것도 좋다. 서울의 지역별 통합대기환경지수와 미세먼지 평균 농도, 미세먼지 예보와 날씨 등 종합적인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원한다면 서울시 회원 가입 뒤 대기오염 정보를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하다. 이외에도 지역별로 운영되는 대기환경정보 사이트들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 사이트, 하이닥 캡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