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노안과는 다르다

입력 2014-08-14 07:04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망막학회에 따르면 40~50대 황반변성 환자는 지난 10년간 9배나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황반변성 발병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나이에 따른 노안으로 여겨, 병원을 찾지 않고 방치하다가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까운 곳의 작은 글자를 보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노안에 속하며, 돋보기 등의 안경착용으로 충분히 교정 가능하다.

그러나 황반변성의 경우에는, 망막의 중심부 황반 조직에 변성이 생기는 증상이다.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황반 부위에 변성이 일어나면 기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긴다.

특히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황반변성은 질환이 악화되면 시야에 공백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르는데 초기에는 환자 스스로 뚜렷한 이상을 찾기 어렵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에는 시력이 떨어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회복되기를 반복한다.

전문가들은 황반변성의 원인으로 나이, 흡연, 자외선, 식습관, 고혈압 및 비만, 가족력 등을 꼽는다. 특히 하루 20개 이상의 담배를 태우는 사람에게서는 황반변성의 위험도가 2배 이상 증가하며 혈압 환자에게서도 위험도가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