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이어 또 착한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유쾌함 통할까 (종합)

입력 2014-08-13 17:10


전작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까.

새로운 ‘가족’ 드라마가 탄생을 알렸다.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착한 드라마 ‘참 좋은 시절’ 후속 작품으로, 또 하나의 착한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 방송을 앞두고 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 센터 대연회장에서 KBS 2TV 새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아버지를 중심으로 가족 간의 사랑, 웃음을 그려낸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가족을 향한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은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아버지가 중심이 돼 가족, 자식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은 드문 것이 사실. 이에 대해 ‘가족끼리 왜 이래’ 전창근 감독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어머니의 존재는 많았지만 아버지는 항상 사이드로 밀려났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똑같다. 아버지 입장에서 중점을 두려고 했다”며 홀로 3남매를 키운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유를 전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 역시 전작 ‘참 좋은 시절’처럼 착한 드라마다. 지난 주 종영한 ‘참 좋은 시절’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동안 KBS 주말 드라마가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 시청률이 모든 작품을 평가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도 없다. 전창근 감독은 “전작이 차분했다면 우리 드라마는 조금 더 유쾌하고 경쾌하다. 편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가족끼리 왜 이래’는 전작 ‘참 좋은 시절’보다 출연자들의 연령대가 낮다. 박형식, 남지현, 서강준, 윤박 등 20대 배우부터 김현주, 손담비 등이 출연하며 활기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왜 이래’는 ‘불효 소송’을 극적 장치로 넣었다. 전창근 감독은 “불효 소송이 들어가는데 소송 자체에 커다란 의미가 담겼다는 거 보다 소송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책임, 의무 등을 느끼는 거다. 당연히 여겼던 거 고맙고 미안하게 느끼는 거다. 그것을 위한 하나의 장치다”며 철없는 자식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담겼음을 예고했다.

한편 ‘달자의 봄’,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구가의 서’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내 사랑 금지옥엽’, ‘우리 집 여자들’, ‘직장의 신’의 전창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6일 밤 8시 KBS 2TV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