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허지웅 '명량' 두고 설전..진중권 급사과 "어그로 미안"

입력 2014-08-13 17:22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영화 '명량'을 두고 설전을 벌인 가운데, 진중권이 사과글을 올렸다.



진중권을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는 사과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날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에 '진(중권)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진중권 교수는 6일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다.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글을 게재하며 '명량'을 혹평한 바 있다. 이에 논란이 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면서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이라는 글을 남겨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영화 '명량'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중권 허지웅 설전이라니 대박" "진중권 허지웅 대체 왜..." "진중권 허지웅 설전, '명량' 재밌던데" "진중권 허지웅 붙었구나" "진중권 허지웅 설전 '명량' 졸작까지는 아닌 듯" "진중권 허지웅 '명량' 인기는 이순신 장군의 인기라는 말 어느 정도는 공감" "진중권 허지웅에게 사과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진중권 트위터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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