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두고 설전, 허지웅 "자질 운운, 멀리간 듯" VS 진중권 "뻘소리" 왜?

입력 2014-08-13 14:28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허지웅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고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이 이 같은 글을 남긴 이유는 앞서 진중권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이 쓴 '명량' 평론의 내용에 일침을 가한 바 있기 때문.

당시 진중권은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며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이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앞서 진중권은 지난 6일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다.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논란을 일으켰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진중권 영화 명량 두고 트위터에서 설전 볼만하네" "허지웅 진중권 영화 명량 나 아직 못봤는데 왜이래" "허지웅 진중권 명량 두고 트위터에서 설전 둘다 멀리가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민식, 류승룡 주연의 '명량'은 오늘(13일)을 기점으로 전국에서 누적관객수 1174만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7위에 올라섰다.



(사진=허지웅/진중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