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포털사업자들이 살아남기 위한 변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초기 검색서비스로 시작했던 포털은 게임과 메신져를 넘어 결제서비스 같은 금융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대 중반 IT벤처 열풍과 함께 시작된 닷컴 열풍.
당시 생겨난 신생 기업들 대부분은 검색광고서비스를 주로 제공했습니다.
2000년대 초 포털은 카페와 커뮤니티 같은 참여형 서비스로 진화했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놓친 파란, 엠파스, 한미르 등은 도태됐고, 초기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끌었던 야후도 한국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2008년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장은 '모바일 위주'로 빠르게 재편됐습니다.
신생기업 카카오가 무섭게 성장한데 이어 네이버도 라인, 캠프모바일 같은 모바일 전문기업들을 잇따라 분사시켰습니다.
다음도 최근 변신을 꾀하면서 카카오와 합병을 결정하고 초대형 IT기업으로 재탄생하면서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양강구도로 재편됐습니다.
두 회사는 모바일 환경에 맞춰 SNS, 게임서비스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시켰고, 최근에는 모바일 결제와 송금서비스 같은 금융의 영역까지 진출했습니다.
카카오는 15개 시중은행, 9개 카드사와 손잡고 소액송금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9월부터 실시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전자지급결제 전문기업 옐로페이와 손잡고 밴드에 송금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해외서비스들의 공세가 더해지면서 위기돌파의 한 방안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송금서비스와 전자결제 서비스 도입이 다각적인 부가사업의 사전포석이라는 의견이 우세해 인터넷 사업자들의 변신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