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증권업 "하반기가 더 밝다"

입력 2014-08-13 14:26
<앵커>

최경환 경제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에 증권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하반기에는 그 전망이 더 밝다는 분석입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업종이 '초이노믹스' 수혜를 한몸에 받으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17%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제 2기팀 출범 이후 배당 확대와 각종 금융 규제 완화, 재정 정책 등으로 자본시장과 증권사에 우호적인 재료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증권주에 힘이 실린 겁니다.

<인터뷰> 한정태 하나대투 연구원

"기본적인 정부 정책이 투자은행 육성과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 중소 벤처 활성화 등 이런 것들이 전부 증권업종과 관련 있는 부분이다. 그런 부분에서 증권주가 그동안 소외를 받았는데 수혜를 받을 여지가 늘고 있다."

실제로 12일 증권주는 가격제한폭 확대 소식에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주식 위탁 매매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2개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주식 위탁 매매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증권주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10조 원이 넘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증권사들의 경우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상승을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팀장

"지금 증권사들이 채권 투자에 따른 수익을 많이 올리고 있는 편이라 지금까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증권사 실적이 많이 개선됐다. 8월에 인하를 하고 추가로 인하할 경우 올해 50bp(0.50%포인트) 하락 여지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수익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이 있을 시 증권주 또한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앞으로 발표될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나쁘지 않은 데다 3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86% 증가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한국은행이 예상 밖의 금리 동결 카드를 꺼내 든다면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며 단기 랠리를 만끽했던 증권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