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연인' 정은지 母 이연경 사고사, 김혜리 실토 '찜찜한 진실'

입력 2014-08-13 09:22


정은지 모친의 사고는 완전한 해설 없이 어영부영 끝났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이재상, 이은진 연출/오선형, 강윤경 극본) 마지막 회에서 최춘희(정은지)의 모친 오성주(이연경)의 사고사가 찜찜하게 마무리됐다.

최춘희 모친 사건은 시간이 부족했던 걸까. 과거의 이야기를 재연하는, 추억하는 씬은 하나도 없었고 최명식(강남길)의 추적에 양주희(김혜리)가 실토하는 것으로 사건이 드러났다.

그동안 최명식은 양주희와 화순(지수원), 아내 오성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음을 암시해왔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 최명식은 양주희를 찾아가 "너가 아내를 죽게 만들었냐"고 따져 물었다. 그토록 모든걸 숨겨왔던 양주희는 딸이 경찰에 자수하러 간다는 말에 이성을 잃었는지 죄를 실토했다.

그녀는 화순의 사고 당시 차에 함께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어 "오성주가 질투가 나서 그랬다. 그 순간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걔만큼 노래 잘할 수 있는데 걔만 잘되는게 서운했다"고 소리쳤다.



양주희의 한마디와 함께 오성주의 사고 이야기는 그렇게 종결됐다. 화순은 아들 장준현의 성화에 최명식을 찾아와 무릎을 꿇는 것으로 끝났다. 거대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 같았던 최춘희 모친 사건의 이야기는 그렇게 종결됐다.

최춘희는 화순이 엄마의 사고 뺑소니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장준현과 이별을 결심했다. 차마 말하지 못했던 최춘희에게 장준현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고 두 사람은 잠깐의 이별을 맞게 됐다. 그러나 1년 후 두 사람은 재회하면서 다시 사랑을 꽃피우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