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올림픽대로 하부구간' 막판협상

입력 2014-08-12 13:36
수정 2014-08-12 16:29
서울시와 롯데측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개장에 대해 올림픽대로 하부구간 공사를 놓고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



주민민원으로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 인·허가 당시보다 올림픽대로 하부의 미연결 지하화 구간을 늘릴 것을 요구했는데, 최근 롯데측에서 이 사안을 임시사용승인 전에 긍정적인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공사는 잠실대교 남단 부근 올림픽대로 하부도로의 잠실주공5단지∼장미아파트 뒷길 미연결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다.

당초 2009년 기본계획에 따르면 롯데측이 총 1.12㎞ 가운데 잠실대교 남단의 지하 연결구간 520m를 공사하도록 조건이 부여됐다.

하지만 지하차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아파트 바로 앞에 도로가 생겨 장미아파트 앞 300m를 더 지하화해달라는 민원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때 인근에서 민원이 생기면 민원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도록 검토한다"며 "롯데와 관련된 민원이니 검토하는 것이 당연하고 기업에 책임을 미루는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렇게되면 롯데측이 부담해야 할 곳은 1단계 구간 전체 1.12km 가운데 장미아파트 앞길을 포함해 지하구간 750m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원래 올림픽대로 하부구간은 제2롯데월드 모든 현장이 끝날 2016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할 지에 대해 협의를 마치는 것이긴 했다"며 "올림픽대로 미연결도로를 어느부분까지 지어야할 지에 대해서 막판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측에서 임시사용승인을 일단 해주고 나중에 계속해서 협의를 해나가자는 입장이었는데, 서울시 입장은 지금 공사를 시작해도 제2롯데월드 완공까지 마칠수 없어 최소한 지금에라도 협의가 끝나서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롯데측이 장미아파트 민원을 임시사용 승인 전에 수용하겠다는 긍정적인 쪽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협의가 되면 공사는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몇 가지 해결돼야 할 쟁점들이 아직 남아있다.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은 총괄하는 서울시 건축기획과는 "모든 보완사항이 완료돼야 사용승인 판단이 가능하다"며 "분야별로 큰 항목을 따지자면 공사장 안전대책, 저층부 소방방재대책, 교통대책, 석촌호수 관련사항"이라고 밝혔다.

저층부 공사장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별도 용역이 진행되지 않고 초고층안전점검을 하는 컨소시엄 기관에서 진행중인데,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또 지난 5일 발생한 석촌지하차도 인근 싱크홀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도 민간 조사 형태로 당초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비와 여러 관로 노출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사고 현장이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과 직선거리로 1km 떨어져있어 싱크홀 발생 원인분석에 따라 임시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