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63세로 숨진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그의 딸 젤다 윌리엄스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마린카운티 현지 경찰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로빈 윌리엄스가 캘리포니아주 티뷰론에 위치한 자택에서 이날 오전 11시55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은 질식으로 인한 자살이라고 알려졌다.
로빈 윌리엄스는 심각한 우울증과 알코올, 코카인 중독 등으로 재활원에 입소하기도 했으며,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에게는 2011년 결혼한 세 번째 부인 수잔 슈나이더와 전 부인 마샤 가세스 사이에서 태어나 배우로 활동 중인 딸 젤다 윌리엄스, 아들 코디 윌리엄스가 있다.
로빈 윌리엄스 사망 뒤 폐쇄된 그의 트위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메시지는 딸 젤다 윌리엄스에 대한 생일 축하 글이었다. 게임 '젤다의 전설' 마니아였던 로빈 윌리엄스는 딸의 이름도 캐릭터 '젤다'에서 따 올 정도로 이 게임을 좋아했으며, 2011년에는 딸과 함께 닌텐도 DS3 '젤다의 전설-시간의 오카리나'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이 광고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1987년부터 '젤다의 전설' 팬이라고 밝히며 게임 속 젤다 공주와 딸 젤다 윌리엄스를 모두 소중히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전한다. 딸 젤다는 이에 핀잔을 주듯 "또 나와 젤다 공주를 혼동하고 있는 거냐"고 말해 웃음을 줬다.
딸 젤다 윌리엄스는 2004년 로빈 윌리엄스와 함께 영화 '하우스 오브 디'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로빈 윌리엄스 딸 젤다 윌리엄스, 아버지와 닮은 듯한데 정말 예쁘다" "로빈 윌리엄스, 게임 마니아였구나" "로빈 윌리엄스,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 볼 수 없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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