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누구? 여장부터 '더빙의 신'까지

입력 2014-08-12 11:56
할리우드 스타 로빈 윌리엄스가 63세의 나이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유작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빈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각) 오전 11시 55분 미국 캘리포니아 마린 카운티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원인은 질식에 의한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코미디의 귀재였으나 스릴러부터 가족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온 로빈 윌리엄스는 국내에서도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어거스트 러쉬', '미세스 다웃파이어', '쥬만지' 등의 다양한 영화로 사랑받는 배우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맡은 램프의 요정 지니 목소리를 비롯해, '해피 피트'에서도 1인 다역의 목소리 연기를 하는 등 성우로서도 뛰어났다.

그의 영화 데뷔작은 1980년작인 '뽀빠이'에서의 뽀빠이 역할이며,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는 큰 체구에도 자연스러운 여장까지 선보이며 특유의 연기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웃음을 주는 코미디 배우이면서도 가정사가 그리 행복하지 못했던 로빈 윌리엄스는 두 번의 이혼을 겪었으며 알코올 중독, 코카인 중독 증세와 우울증으로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를 딛고 지난 2013년 30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 CBS 방송 시트콤 '크레이지 원스'에서 괴짜 광고회사 임원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코미디 감각을 보여줬다.

유족으로는 2011년 결혼한 세 번째 부인 수잔 슈나이더와 전 부인 마샤 가세스 사이에서 태어나 배우로 활동 중인 딸 젤다 윌리엄스, 아들 코디 윌리엄스가 있다.

네티즌들은 "로빈 윌리엄스 여장, 지금도 기억나는데..." "로빈 윌리엄스 사망, 웃음 주는 사람일수록 내면은 외로운 건지" "로빈 윌리엄스, 웃음의 아이콘...잊지 못할 겁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하고 있다.(사진='미세스 다웃파이어', '뽀빠이', '알라딘' 스틸 컷)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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