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이하 뇌졸중' 흡연·음주 연관성 더 크다

입력 2014-08-12 10:30
40세 중반 이전의 '젊은나이 뇌졸중'은 흡연과 음주의 연관성이 더욱 크다는 국내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천의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팀과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신상도 교수팀은

2007년 11월부터 2009년 10월 사이 허혈성 뇌졸중으로 전국 29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25,818명을

젊은층(15~45세)과 노년층(46세 이상)으로 나눠 발병 원인과 치료 예후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눈길을 끄는 건 46세 이상 노년층 환자그룹에서 당뇨와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의 만성질환 비율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았지만,

유독 흡연과 음주는 젊은층에서 그 비율이 훨씬 높았다는 것.

흡연의 경우 한번이라도 피운 적이 있는 환자가 젊은층의 57%, 노년층의 40%로 각각 집계됐는데

특히 뇌경색으로 병원에 옮겨질 당시 흡연자 비율은 젊은층이 48%로 노년층(25%)의 약 두 배에 달했다.

45세 이전 젊은층 뇌경색 환자의 절반가량이 발병 시점에서 '골초'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음주도 젊은층의 53.1%가 평소 즐겼지만 노년층에서는 음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29.7%였다.

뇌경색 발생 전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무증상 뇌경색' 비율 역시 젊은층이 80%로 노년층(67.8%)보다 높았다.

무증상 뇌경색은 글자그대로 평소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지만, 뇌 촬영이나 정밀검진에서 뇌경색이 확인되는 상태를 말한다.

반면 나이관계로 치료 중 사망률은 젊은층(1.1%)이 노년층(3.1%)보다 낮았고

치료 예후도 젊은층이 노년층보다 양호한 것으로 의료진은 평가했다.

뇌졸중은 성인 사망의 주요 원인 질환 중 하나로 크게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뇌졸중의 70~80%가 뇌경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