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집 점령한 민폐 친구들, 빨래까지 두고 가

입력 2014-08-12 08:50


시도 때도 없이 잠을 재워달라고 찾아오는 친구들 때문에 고민인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현영, 김원효, 걸그룹 마마무가 출연해 고민 주인공들의 사연을 함께 나눴다.

이날 마지막으로 소개된 고민은 친구들 때문에 괴롭다는 사연이었다. 9명이나 되는 친구들이 하나같이 잠을 재워달라고 집으로 찾아온다는 것.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도 아니었다. 이유는 주인공의 집이 편하기 때문이었다. 부모님 때문에 곤란해져 버스를 태워 보내려 하면 일부러 막차를 그대로 보낸 뒤 집으로 올 정도.

이에 주인공은 집이 어떻길래 친구들이 그렇게 찾아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바쁘셔서 집을 자주 비우신다. 그리고 먹는 걸 좋아해서 간식이 항상 있다”고 설명해 모두를 수긍하게 만들었다. 특히 MC 신동엽은 “어릴 때는 집 비는 게 최고다”며 매우 공감하기도.

실제로 함께 출연한 친구들은 “소파도 푹신푹신하고, 침대도 푹신푹신하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우리 집보다 편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다”며 해맑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스무 살 청년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잠을 자고 가는 통에 주인공 부모님은 “고민 중에 상고민이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친구들은 “내일 또 와서 입을 거다”며 입었던 옷을 벗어 두고 가 주인공의 어머니가 대신 빨래를 해주었고 밤늦게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거실에 뻗어서 자는 아이들 때문에 편히 쉴 수 없었던 것. 더욱이 부모님은 “일부러 일 터에서 자고 온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사연으로는 가족을 데리고 주말마다 12시간씩 자신의 옷을 사러 백화점 쇼핑을 가는 쇼핑 중독 아빠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