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의 폭풍 오열 장면이 공개됐다.
11일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옥 조진국 극본, 이동윤 연출, 이하 '운널사')측은 본 방송에서 안타깝게 편집돼 전파를 타지 못했던 장혁의 오열 장면이 담긴 미공개 컷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공개된 사진 속 장혁은 아기용품들로 가득 찬 '비밀의 방'에 들어가 가슴 찢어 질듯 눈물을 쏟아내고 있다. 세상이 무너진 듯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계단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장혁과 그의 손등 위로 흐르는 눈물이 보는 이의 가슴 마저 먹먹하게 만든다.
본 장면은 12회 방송 중, 건(장혁)이 자신에게 유전병의 발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자 미영(장나라)에게 고통 줄 것을 우려해 이혼을 합의한 후, 텅 빈 집에 돌아와 절망하는 장면이다. 본 방송에서 '비밀의 방' 계단에 앉아 슬픔을 삼키는 모습으로 그려졌던 이 장면은 사실, 건이 참담한 슬픔을 토해내며 오열하는 장면도 함께 촬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편집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건의 슬픔에 대한 표현 수위에 대해 오랜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열로 슬픈 감정을 해소시키는 대신 그 슬픔을 꾹꾹 눌러 담는 건의 모습으로, 안으로 쌓아 가는 사랑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편집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운널사' 제작진은 "이날 장혁은 OK사인이 난 뒤에도 한참 동안 감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최고의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고 밝힌 뒤, "때문에 이 장면을 최종 편집하기로 결정했을 때, 장혁의 혼신의 연기를 시청자 분들께 전해드리지 못해 이동윤 감독은 물론 모든 제작진이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운널사' 장혁 폭풍오열 처음 보는 장면! 장혁 눈물 연기 보기만 해도 코끝이 시큰" "'운널사' 장혁 폭풍오열 그 장면에 이런 뒷이야기가 있었다니! 12회 생각에 다시 눈물이" "'운널사' 장혁 폭풍오열 나중에 편집 장면 다 모아서 감독판 나왔으면 좋겠다" "'운널사' 장혁 폭풍오열 12회는 진짜 레전드 편이었음 3년 후 달팽이 커플 재회 완전 기대 중"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매주 수목 오후 10시 방송된다.(사진=㈜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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