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병세 호전, 3개월 만에 외부 자극에 반응

입력 2014-08-11 13:12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만 석달째를 맞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2)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삼성그룹 측이 11일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날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보다 병세가 더 호전되고 있는 중으로 눈을 맞추는 등 외부 자극에 보다 자주 반응하는 쪽으로 나아지고 있다"며 "만 석달째인 오늘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및 고위 임원들은 모두 회사에서 정상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쓰러진 건 지난 5월 10일 밤 10시께. 긴급 심폐소생술에 이어 막힌 심장 혈관을 뚫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92일 흘렀다.

이건희 회장이 외부 자극에 제한적이지만 분명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람을 구별해 반응하거나 의사소통하는 등 정상적인 의식 회복 단계는 아니지만 외부 반응에 대한 차도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후문.

이건희 회장은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일반병동의 20층 VIP실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 최고 의료진 자문도 함께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매일 병실을 찾아 이건희 회장에게 문안 인사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간략히 보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