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추간공확장술로 수술없이 치료

입력 2014-08-11 10:57
수정 2014-08-11 10:59


허리에서부터 시작한 통증이 엉덩이와 다리까지 이어지는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이란 척추 중앙에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어깨나 팔, 다리에까지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기 시작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증상이 시작되면 나아지고 나빠지기를 반복하다 50~60대에 이르면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폐경 이후의 50대 여성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노화 현상과 함께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초기에는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서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꽤 진행된 경우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에 속하는 추간공확장술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간공확장술은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위한 최신 시술법으로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시술법은 신경이 압박된 부분의 인대를 긁어내 공간을 넓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하여 좁아진 추간공의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이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추간공의 혈류가 원활해지고 신경의 눌림이나 유착으로 인한 통증이나 마비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특히 추간공확장술은 부분마취만으로 시술이 진행되며, 맞춤형 진료 방식으로 신경이 압박된 부분을 정확히 찾아 개선하기 때문에 조직손상이나 상처가 적다. 이에 입원 필요 없이 시술 후 안정을 취한 뒤 바로 퇴원할 수 있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통해 진행되므로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망설였던 환자나 고령환자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자와 같은 만성질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혜병원의 관계자는 "추간공확장술이 부담이 낮은 시술에 속하지만 척추 질환 치료는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관계자는 "평소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과도한 체중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꼭 체중 감소가 필요하다. 또한 무리한 운동은 피하며 가벼운 걷기, 수영 등 척추에 자극이 적은 운동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해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