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노조(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는 11일 명동 KB금융지주 본사와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의 출근저지 농성을 벌였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날 아침 8시부터 KB지주 본사에 16명, 국민은행 본사에는 10명의 노조원들이 로비를 점거하고 “관치금융 철폐”를 외치며 임 회장과 이 행장의 출근을 기다렸습니다.
8시 30분쯤 국민은행 본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행장은 청원경찰 10여명의 보호를 받으며 노조와의 별다른 마찰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임 회장 역시 9시쯤 KB지주 본사로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외부 일정을 이유로 오전에는 출근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와 이 행장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이 끝이 아니라 제재심 이후에도 계속해서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14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임 회장과 이 행장을 포함해 관련자들의 제재수위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21일 임시 제재심에서 최종 제재수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8월중에는 제재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