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세계속으로' 시청자를 기만한 자막논란에 결국 공식 사과

입력 2014-08-11 07:28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가 인터뷰 자막을 축구선수 이름으로 잘못 내보낸 것과 관련 KBS가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 9일 방송된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8월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기념 특별기획 '천국으로 가는 열쇠, 로마&바티칸'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현지인들 이름이 이탈리아 유명 축구 선수로 소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잔루이지 부폰과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등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적인 선수 이름이 현지인으로 소개되는 해프닝을 낳은 것.해당 프로그램은 각종 축구 사이트를 통해 캡쳐되며 실시간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함형진 KBS 교양문화국장은 10일 '걸어서 세계속으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9일 방송 중 인터뷰 성함 자막이 본명과 다르게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청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맞아 긴급 기획해 외주제작사에 맡겼다며 경위 파악 결과 "담당 PD가 현지 취재 중 인터뷰한 분들의 명단이 담긴 메모지를 분실하고 급히 제작을 하느라 이 같은 사고를 빚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해명했다.

"외주제작사는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담당 PD를 즉각 징계조치 했고, KBS도 해당 외 주제작사에 대해 '걸어서 세계 속으로' 제작 금지 조치를 취하였다. KBS는 또한 프로그램 외주제작 검수를 소홀이 한 내부 책임자에 대해서 사규에 따라 적법한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도 덧붙이며 , 끝으로 함 국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차후에는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