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 세월호 단식’ 류승완-정지영-장준환 등 20여명 참여 “지극히 타당한 일”

입력 2014-08-09 20:22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에 영화인 20여 명이 참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9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영화인 모임(가칭)에 따르면, 영화인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농성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영화인들은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대책이다. 이를 위해 수사권은 유족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돼야 한다. 우리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이 지극히 타당하고 합리적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왜 유가족대책위의 안을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하지도 않고 서둘러 타협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무력화한 특별검사제를 허용한 여야 간 합의를 파기하라"고 소리 높여 세원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유가족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릴레이 단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첫날인 9일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이은 회장, 인디플러그의 고영재 대표, 박정범 감독 등 6명이 참여하고, 10일에는 명필림의 심재명 대표와 이미연 감독이 참가할 예정.

한편, 영화인모임에는 '베를린'의 류승완 감독,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화이'의 장준환 감독,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 심재명 대표 등 20명 이상이 동참했다.

영화인모임은 "현장에 오지 못하더라도, 많은 영화인이 각자의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단식에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4일 가수 김장훈은 자신의 SNS을 통해 “오늘 낮 2시부터 광화문에서 유가족들 단식에 합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법도 유야무야되고 있는 현실에서 마음 다잡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의지”라고 세월호특별법 위한 단식 참여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