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우크라 호재에 상승··유럽은 하락

입력 2014-08-09 08:20
수정 2014-08-09 14:15
<앵커>

글로벌 증시 마감 상황 정리해 보는 시간입니다.

보도국 신선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미국 시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뉴욕 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오름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군사훈련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5.66포인트, 1.13% 상승한 16,553.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2.02포인트, 1.15% 높아진 1,931.5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93포인트,

0.83% 오른 4,370.9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훈련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 반등의 촉매제가 됐습니다.

개장 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공습을 승인했다는 보도에도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군사개입 조치는 예상이 됐었던 만큼, 지상군 투입이 없는 한 증시에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종목별 주가는 의류업체 갭이 동일점포 매출 증가에 힘입어 5.9% 상승했고, 칩제조업체 엔비디아도 9%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지난 분기에 주당순익 30센트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 26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혀 호재가 됐습니다.

반면, 소더비는 2분기 순익이 15% 급감했다는 소식에 8% 밀렸고, 징가도 5.5% 내렸습니다.

다음은 유럽증시입니다.

유럽 주요증시는 미 증시와는 달리 지정학적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사흘째 하락 마감했습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5% 내린 6567.36에 독일 DAX30지수는 0.33% 내린 9009.32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독일 DAX 30 지수는 장중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9천 선까지 무너지기도 했으나, 장 후반에 상승하면서 이 선을 다시 넘었습니다.

프랑스 CAC40도 0.05% 내린 4147.81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미군이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가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탓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의 서방 제재로 유럽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경제 제재에 맞서 전날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농산물과 식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는데요.

이번 조치로 EU가 입게 될 손실은 120억 유로, 약 16조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종목별로는 통신업체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독일에서는 도이치텔레콤이 2.46%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영국 이동통신회사인 보다폰은 2.18%, 프랑스 이동통신사인 오랑주도 1.82% 각각 떨어졌습니다.

또한 에어프랑스-KLM은 여객 수송률이 1.9% 늘었음에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3% 가까이 하락했으며, 이탈리아의 방카 몬테 데이 피스치 디 시에나도 2분기 손실이 늘었다는 소식에 8%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증시 마감 소식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