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합종연횡 '활발'

입력 2014-08-08 14:09
<앵커>

보험이나 카드, 캐피탈 등 이른바 제2금융권에서도 크고 작은 M&A 이슈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일부 금융사들은 해외 M&A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캐피탈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실시되는 본입찰에는 현재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를 포함해 5곳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인 J트러스트와 아폴로, 산탄데르 등 4곳 외에도 지난 달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한 아프로파이낸셜 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를 표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자산 20조원에 연간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LIG손해보험은 오는 10월1일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됩니다.

KB측은 아직 금융위원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임영록 회장의 중징계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달 중순이면 인수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 포화와 수익성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부 금융회사들은 해외 M&A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동부화재는 지난 6월 중국 중경의 안청보험사 지분을 인수해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고, 현대해상도 미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지난 2012년 미국 자산운용사 인수를 검토하다 포기했는데, 최근 해외시장 진출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년 전 한화생명과 동부화재는 인도네시아와 라오스의 현지 은행 인수를 추진하다 실패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해외 M&A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가 '금융규제개혁방안'을 발표하면서 보험사와 증권사의 해외은행 인수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들이 해외 자회사에 투자할 때 출자 한도를 늘려주기로 한 것도 해외 M&A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