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과자 진실 폭로, “가격 성분 모두 차별했다”

입력 2014-08-07 15:55


‘불만제로’가 국산 과자의 비밀을 폭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에서 ’한국인만 모르는 국산 과자의 비밀‘을 밝혔다. 국내 제과업체들이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의 가격과 성분에 차이를 둔 것. 이에 소비자들은 분노했다.

이 날 방송에서 내수용 국산 과자들이 수출용에 비해 양과 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먼저 내수용과 수출용 제품의 가격을 비교했다. 한국에서 3,840원에 판매 중인 맛동산은 미국에서 2달러(한화 약 2,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심지어 양도 더 많았다. 내수용의 용량은 111개로 325g, 미국에서 판매 중인 수출용은 165개로 420g이 들어있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동일한 제품이지만, 수출용이 내수용에 비해 양은 많고 오히려 가격은 싼 것.

이 사실을 안 소비자는 “운송비와 관세 등이 포함될 텐데 어떻게 더 쌀까”하는 의문을 가졌다. 의문을 풀기 위해 제과업체에 문의했지만 “현지 유통업체들이 판매 가격을 결정한다”는 답변을 내놨을 뿐이었다.



또한, 과대포장 문제도 지적했다. 같은 제과업체의 아몬드 초콜릿을 놓고 비교해봤을 때, 한국에서 판매되는 초콜릿은 12개, 일본에서 판매되는 초콜릿은 24개가 들어있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쪽엔 플라스틱 용기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었던 것. 가격은 2,000원으로 같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사기다”, “바보취급 하는 거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초콜릿에는 값싼 식물성 유지를 사용했다. 반면, 일본 제품에선 고가의 카카오버터를 사용했다.

한 전문가는 식물성유지가 사용된 초콜릿은 ‘가짜’라며 엄연히 따지면 초콜릿 가공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초콜릿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카카오버터를 사용한 초콜릿은 외국에서 수입된 초콜릿뿐이었다. 우리나라 제과업체에서 만든 초콜릿에는 카카오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당황하고, 배신감을 느껴야했다.

‘불만제로 UP’에서 국산 과자의 비밀을 낱낱이 밝혀 소비자들이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앞으로 제과업체들의 각성이 이루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BC ‘불만제로 UP’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