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라인' 중국 불통‥장기화 우려

입력 2014-08-07 16:02
<앵커>

카카오톡과 라인이 한 달이 넘도록 중국에서 먹통 상황입니다.

테러정보가 유통됐다며 중국 정부가 차단 조치를 내렸기 때문인데요.

서비스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일부터 카카오톡과 라인이 중국 내에서 서비스가 차단됐습니다.

카카오톡은 메시지 송수신과 사진 보내기 등의 일부 서비스만 가능하고 라인은 모든 기능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서비스 장애 이유는 테러 위험성으로 인한 중국 정부의 차단 조치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진규 미래부 인터넷정책관

“중국 내 외국계 모바일 메신저 중 테러관련 정보가 유통되는 일부 메신저를 차단했는데 이 가운데 카카오톡과 라인이 포함됐습니다“

중국에서 테러를 일으키는 조직들이 주로 동영상 웹사이트와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테러를 선동하고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유포하는데, 여기에 카카오톡과 라인이 포함됐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중국 측 입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데만 그쳤습니다.

카카오톡과 라인을 통해 테러 정보가 오갔다는 답변만 들었을 뿐 어떤 내용이 실제 오갔는지는 파악 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외교적 문제'라는 이유로, 서비스 정상화 시점에 대해서도 명확히 하지 못해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용자 불편에다 피해가 계속 누적되고 있는 카카오와 네이버.

한국과 중국 정부 눈치 속에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