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기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말 대비 전세값이 벌써 3%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지역에는 재건축 지역의 이주수요도 예상돼 있어 전세대란까지 걱정하게 생겼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정자 때 DTI·LTV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6월 중순 이후 공교롭게도 8주 연속 서울 전세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시작됐습니다.
전국으로는 13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지난해말 대비 전세가는 무려 3%나 올랐습니다.
정부에서 부동산 활성화대책을 통해 매매거래를 활성화시키고 미분양 물량 등을 소화시키고자 했지만, 그 효과를 보기에 앞서 전세값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전세과세를 사실상 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전세시장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추석연휴가 끝나면 가을철 이사 시즌이 돌아옵니다.
더불어 부동산 규제완화의 수혜를 보는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는 전세시장을 들어올릴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강남구에서만도 사업시행인가가 난 아파트 가구수 만도 개포 시영을 포함해 5천여가구.
강동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4구에서 약 2만7천여가구가 이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용할 새 입주 아파트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해 연내 입주할 강남4구 아파트 총 가구수는 3천400여가구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 팀장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아직까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전세시장은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