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의 집에는 빨간 딱지가 붙여졌고 장서희는 집에서 쫓겨났다.
6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둥지'(곽기원, 백상훈 연출/황순영 극본) 46회에서 정병국(황동주)은 돈을 이체하지 못했다.
백철(임채무)은 은행에서 제시한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주식이 경매로 나온채 파산하게 됐다. 그의 집에는 빨간 딱지가 붙었다. 심지어 아내 홍금옥(엄유신)으로부터 이상한 사진이 도착했다. 백철이 여자와 다정하게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이었다.
분명 이화영(이채영)이 보낸 사진이었다.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사진에 홍금옥은 부들부들 떨며 오해했지만 그녀는 그런 남편을 다그치고 물어볼 새가 없었다. 빨간 딱지가 붙은 집에 온 가족이 슬픔에 빠졌기 때문.
심지어 백연희(장서희)도 짐을 싸들고 친정으로 왔다. 홍금옥은 바로 아는체를 못했지만 백연희에게 와서 "집을 나왔냐"고 물었다. 이어 "진우(정지훈)도 데리고 나오지 않은 거냐"고 물었다. 백연희는 차마 쫓겨났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시댁에서 나왔다고 눈물을 훔쳤다.
백철 가족에 슬픔이 가득했다. 새벽에 백연희는 거실에 나왔다가 술을 마시고 있는 아버지를 발견했다. 백연희는 백철에게 "저녁 안 드시고 이러시면 속 다 버린다"고 걱정했다. 백철은 웃으며 딸에게도 술을 한 잔 건넸다.
백철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이렇게 된 것을 후회하며 잘못을 표했다. 그러자 백연희도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았다. 아버지를 원망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백연희는 아버지를 위로했다. 그녀는 "아버지 잘못한 거 없다. 괜찮다. 다 잘될거다"라고 다독였다.
심성 고운 백연희의 불행이 계속되면서 언제 그녀가 이를 딛고 일어설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