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환 전 대법관 차남 투신, "평소 취업문제 등 고민했다"‥남겨진 유서는?

입력 2014-08-07 08:30
수정 2014-08-07 08:30


지난해 3월 퇴임한 김능환 전 대법관의 차남이 취업 문제 등으로 비관하다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5시18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12층짜리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대학생 김모(29)씨가 떨어져 오른팔 뼈가 골절된 상태로 바닥에 엎드려 누워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씨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김씨는 5일 오전 3시42분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높은 층인 12층에 내렸다. 이후 오전 5시쯤 인근 경비실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이 '퍽'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김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유족들은 경찰에게 "평소 취업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역시 김씨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탔고, 취업 관련 고민이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 등에 비춰 타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능환 전 대법관의 둘째 아들인 김씨는 지방 국립대 졸업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능환 전 대법관은 퇴임 후 부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일하며 '편의점 아저씨'로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능환 전 대법관 차남 투신자살, 참으로 충격적이다" "김능환 전 대법관 차남 투신자살, 정말 자살인가?" "김능환 전 대법관 차남 투신자살, 우리동네 편의점 아저씨 마음이 찢어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