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일본인, 위안부 관련 전시 작품 훼손하다 '적발'

입력 2014-08-07 01:50


만취 일본인이 위안부 관련 전시회 작품을 훼손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일본인 A씨가 을지로 지하보도 '아뜨리애 갤러리'에 걸린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께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 한 쪽 연결부위를 뜯었다. 이는 지하보도를 지나던 행인의 신고로 적발됐다. 역무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임의 동행했다.

만취 A씨는 신원만 확인한 후 일단 귀가조치했으나 추후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만취 일본인이 훼손한 '나비의 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돌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가로 10m, 세로 2m의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