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이번 세법개정안은 경기 부양에 무게를 뒀습니다.
그동안 박스권을 돌파하며 기대감에 찼던 증시에도 '초이노믹스'효과가 점점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적받던 배당확대정책이 현실화됐습니다.
세법개정안을 발표한 정부가 가장 무게를 둔 것은 경기 부양으로,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가계 소득을 증대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동안 최경환 부총리가 이끄는 2기 경제팀의 내수 부양책에 대한 정책 기대감은 코스피지수를 연중 최고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지난 한 달 동안 경기 부양 기대감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 은행과 증권, 건설업종 지수는 20%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세법개정안이 확정되면서 '초이노믹스' 효과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항상 시장이란 게 재료가 노출되면 그때부터 조정을 받았다면 오히려 이번에 배당 관련해서는 그 기점으로 정책에 부합하는 걸 발표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차별화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실제로 이번 개정안에서는 기업 배당을 늘리는데 핵심 역할을 할 대주주에게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를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기업소득을 투자나 임금인상, 배당에 활용하지 않으면 10% 추가 세금을 내도록 하는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신설해 배당촉진과 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정책이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해 보입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는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으로 배당수익률 3.5%, 배당 성향 50%를 달성하면 코스피지수는 내년 말 30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CNBC도 최경환 부총리의 초이노믹스를 일본의 아베노믹스, 인도의 모디노믹스와 비교하며 초이노믹스가 한국 경제 성장에 있어서 '빅뱅 시대'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코스피 3000시대, 정부 정책이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꿈의 지수도 현실로 한 발짝 다가왔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