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덕조입니다. 한국경제대표기업 人 오늘은 요진건설산업의 최준명 회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 1>
요즘 근황이 어떠신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잠깐 시간 명상을 하고 식사를 한 다음, 일찍 출근을 합니다.요즘 건설경기가 안 좋지만 그럴수록 자기 자리에 서서 성실하게 자기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 2>
건설업계에서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노장이십니다.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시는지요?
요즘 말로, 나이는 단순히 숫자에 불과하다 말하지 않나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건강이 나이를 잊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열심히 꾀부리지 않고 일하면 거기에서 건강이 나옵니다.적절한 운동과 자기관리가 기본이 되어야 회사는 물론, 모두를 건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질문 3>
먼저, 가장 최근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 모델하우스입니다. 보기만 해도 멋집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한민국에는 여러 복합시설들이 선을 보였지만, 제대로 된 복합단지(MXD)라 말할 수 있는 주거복합도시가 아직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주거,상업만이 있는 도시가 아니라 진정 사람들을 위한 도시로서 주거,상업,문화,교육,공원 등이 한 곳에 모여서 새로운 도시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여, 실제로 지금 실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질문 4>
그럼 일산 요진 와이시티의 규모와 내용 등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입지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일산 초입에서, 일산 IC를 통해 서울로 이동이 편리하고 지하철 3호선 백석역이 5분 거리에 있는 상업지입니다.게다가 최근에 확정된 GTX 대곡역에서도 가장 가까운 아파트이기도 합니다. 최고 59층의 높이지만, 대략 20층 이상에서는 한강과 북한산이 다 보입니다. 아파트가 2,404세대 대단지로 이뤄져 있으며, 293실의 오피스텔, 15,000평의 쇼핑시설, 조경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원과 광장,업무시설,게다가 영화관, 학교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도시 속에 하나의 작은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질문 5>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산 와이시티가 처음 분양은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할인분양은 하지 않았죠. 그런데 지금은 많은 세대가 팔렸습니다. 회장님의 소신이셨나요?
제가 건설업을 하는 동안, 내실있게 정도를 지키며 요진건설을 이끌어 왔습니다. 때문에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들려면 투자원가와 비례해야 합니다. 일산 요진 와이시티는 3.3㎡당 평균 1,750만원대에 분양가 승인을 받았지만 부동산경기를 감안하고, 주변 시세를 반영하여 실제 분양가는 오히려 약 400만원 가량 낮춘 1,39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이만큼 미리 낮췄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봤죠. 그리고 직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이 마음이 일산시민들을 비롯한 계약자분들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질문 6>
요진건설산업에는 건축사업, 주택사업, 토목사업, 그리고 미 극동공병단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은 어디인가요?
아무래도 회장님 처음 사업하실 때 모태가 됐던 미군부대 사업이신가요?
분야별로 보면 사실 어느 사업이라고 제게 안 중요한 사업이 있겠습니까? 주택사업, 토목사업 등 다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사업초기 기반을
닦은 미공병단 사업이 나름 기술집약적인 사업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질문 7>
회장님 처음 사업하실 때 이야기 좀 해 주세요.
아마도 1950년대 후반이었을 겁니다. 당시 미군 발주공사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동성상공에 입사를 하여 처음 건설업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 때만 하더라도 미군부대 발주 공사는 내로라 하는 큰 공사로 우리나라 '건설 맏형'이라 불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삼환기업 등이 미군 공사에 집중하던 시기였죠. 제가 20대 초반에 동성상공 현장소장을 맡았었죠. 그때 현대건설의 고 정주영 회장을 만난 일이 기억나네요. 당시 동두천 보병7사단 막사를 짓는 공사를 현대건설과 함께 했는데 미군 공사감독이 당시 정주영사장 앞에서 내가 현장소장을 맡고 있는 현장과 비교하며 공사가 늦은 현대건설을 질책한 적이 있었죠.그때 내가 눈에 들었든지 얼마 후 나를 개인적으로 부르더니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했었죠.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질문 8>
미군부대사업도 그렇지만 그후 여러 사업등을 해오시면서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생각이 나는 공사현장은 어디였습니까?
기억이 남는 현장들이 참 많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나는 건 아무래도 2008년도에 분양한 아산 와이시티 사업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분양,착공에서 준공까지 모든 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때로는 휴일도 없이 정성껏 일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100% 분양 및 준공까지 무리없이 진행된 프로젝트로서 정서를 공유한 덕분이라 생각합니다.지금 진행중인 일산 와이시티도 역시 그렇게 만들겁니다.
<질문 9>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미군부대사업이나 SOC 사업에서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민간 아파트사업을 택하신 건가요? 아파트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게 무엇인가요?
기술집약과 정직,그리고 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정성을 다해 정직하게 건설하면 나중에 입주해서 사시게 되는 고객 한분 한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합니다. 공사 도중 그때그때 직접 점검하며 미진한 점을 바로 고쳐야 고객이 원하는 아파트를 완성할 수 있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질문 10>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다,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아파트, 회장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신데..근데 궁금한건..정작 직원들..
요진건설 직원들도 회장님만큼 회사를 사랑하나요? ^^회장님은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십니까?
사실 평생을 한 솥 밥을 먹고 살았고 부인과 자식보다 더 긴 시간을 같이 사무실에서 보내는 게 바로 직원들입니다. 돈 벌었다고 내 주머니에만 쏙 넣는 것은 장사꾼에 불과하죠.돈 벌어서 사업을 확장하고, 직원들이 잘 지낼 수 있게 힘을 쓰는 것이 진정한 사업가 아닐까요?
그럼에도 부족한 것이 많아 항상 미안하죠.전 직원들에게 요진건설을 정거장이 아닌 종착역으로 여기라고 늘 강조합니다. 회사 직원들과 생(生)을 같이 하는데 이보다 지중(至重)한 인연이 어디 있겠습니까?직원들과 한 평생 함께 하자고 약속했으니 정년퇴직 후에도 계열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합니다. 회사는 사람이 중요하고 그게 또 요진의 큰 자산입니다.
<질문 11>
요진건설산업은 9년 연속으로 시공능력평가 1등급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건축과 토목사업을 해오고 계신데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만족하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더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십니까?
기업의 존재의 이유는 모든 직원과 산업이 계속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더하고 싶은 일이란 전 직원이 마음 편히 일하고, 모두가 다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계속 창조적으로 변해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영역의 한계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토목, 오피스텔, 아파트, 복합단지 등 업무 영역의 한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12>
그동안 요진건설산업을 중심으로 한 요진그룹을 이끌어 오고 계신데 계열사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요진개발, 요진자산관리주식회사, 와이씨앤티, 와이제이코퍼레이션,주식회사 아이엘티 그리고 골프단까지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는 어떻습니까? 또 다른 계열사를 준비하시는지요?
요진건설산업을 창업한 이래 작지만 알찬 기업을 만들기 위해 40여년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주력인 건설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사와 호텔, 첨단 알루미늄 신소재기업,여자 골프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의 계열사들을 만들었죠.현재 이들 각 계열사들이 각자의 수익은 물론, 서로의 시너지를 통해 서로 협력하고 성장하고 있으며, 이 또한 큰 테두리 안에서는 요진건설의 한 부분이며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이러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새로운 사업분야가 나타난다면 적극 검토해서 대응할 생각입니다.
<질문 13>
제가 회장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참 감명깊게 본 것은 바로 나눔의 사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육사업 뿐 아니라 보육사업 등을 하고 계신데요.건축만 하는게 아니라 희망을 건설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위치한 설립 48년된 휘경여자 중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한국보육원 이사장으로서 어려운 아이들의 보육에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을 키우는 일이 가장 보람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가 가진 것을 조금이나마 나누려고 하는 것은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을 기르기 위해서죠.나눔이나 보살핌은 말이나 글로 되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질문 14>
참 어려운 질문인지도 모르지만 그런 부분들은 아마도 회장님께서 어렵게 공부하셨고 또 엄청난 노력으로 성공하셨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가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제가 어렸을 때 해방을 맞이하면서 곧 비극적인 6.25를 맞고,참 어려운 세월을 겪었어요.중학교도 못 갈 상황이었는데, 중ㆍ고등학교 등록금을 선생님이 대주셨어요. 대학 첫 입학금도 고3 담임 선생님이 해결해 주셨고요. 그래서 저는 교육을 통한 사회환원에 관심이 많습니다.
<질문 15>
이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회장님이 생각하시는 건설은 무엇입니까?
시대가 변했어도 건설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입니다.그러니 앉아서 말로 되는 게 아니라 몸으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 위기란 말이 자주 나오는데, 건설업계에 위기가 없었던 적이 없었어요. 이럴수록 현장에서 더 아이디어를 찾고 창의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의지가 있어야 진정한 건설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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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6>
끝으로, 최준명 하면 어떤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으신지요?
죽는 순간까지 열심히 자기 자리에 서서 자기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우리는 신으로부터 열심히 일하고 오라고 초대받은 나그네들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