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18살 고등학생과 28살 평범한 여자가 사랑에 빠졌다. 어려움도, 위기도 ‘웃음’으로 극복할 거 같은 유쾌한 커플은 위기에 봉착하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다. 과연 10살 연상연하 커플은 사랑을 지켜 나갈 수 있을까.
지난 5일 방송된 tvN ‘고교처세왕’(극본 양희승, 연출 유제원)에서 18살 고등학생 이민석(서인국 분)과 28살 비정규직 사원 정수영(이하나 분)이 10살이라는 나이 차이로 인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민석은 아이스하키 유망주였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인해 아이스하키를 그만 둬야 하는 상황에 닥친 것. 겉으로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말하지만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아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할 수 없는 현실에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다.
힘든 상황에도 이민석은 10살 연상 정수영에게 “진짜 괜찮다”며 안심을 시켰다. 씩씩한 민석의 모습에 수영 역시 “너무 멋지다 내 남친. 누먹살걱”이라고 마음을 내비친 것. ‘누나가 먹여 살릴 테니까 걱정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수영의 고백에 민석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두 사람 사이의 애정선은 문제될 게 없었지만 18살 고등학생과 28살 직장인의 연애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이다. 이날 수영은 민석을 데리고 고향 친구와 더블데이트를 즐겼지만, 증권회사의 팀장(심형탁 분)과 결혼 계획을 가지고 있는 친구를 보며 나이 차이를 느껴야 했다. 더불어 비싼 저녁 식사비도 한 번에 계산하는 팀장과 “반띵하자”고 말하는 민석의 모습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그만둬야 하는 민석에게도 아픔이 있었지만, 수영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어머니와 갈등을 겪자 힘든 상황이 이어진 것. 이런 수영의 사정을 알자 민석은 “이대로는 수영 씨 옆에 있어도 내가 해줄 게 없다”고 속마음을 고백했지만, 수영은 “내가 가족이 될게. 결혼하자”고 말해 10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18살 고등학생과 28살 평범한 직장인의 사랑이 평범한 보통 연애라고 보기 힘들 수 있지만 서로를 아끼는 애틋한 마음과 변함없는 마음은 힘든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과연 두 사람이 현실을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지 종영을 단 1회 남겨둔 ‘고교처세왕’에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