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석촌호수', 싱크홀은 예건된 재앙?…지난 6월·7월에도 싱크홀 발생

입력 2014-08-05 16:13


서울 석촌동에 있는 도로 일부가 10m 깊이로 무너져내려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12시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도로에서 싱크홀(sink hole)이 발생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지역은 제2롯데월드 공사 인근 지역으로 알려졌다. 최근 싱크홀 및 도로 지반 침하 현상 의혹이 제기된 지역이다.

‘석촌동 싱크홀’은 석촌역에서 삼전동으로 넘어가는 지하차도 끝 부분으로 알려졌따. 이곳은 현재 지하철 공사 중으로 제2롯데월드 공사가 한창인 석촌동 석촌호수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진게 지반침하의 원인이 된게 아니냐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지난달 호수 수위가 1미터나 낮아진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호수 면적 21만 제곱미터로 계산하면 15만 톤이 넘는 호숫물이 사라진 건데, 제2롯데월드 건설이 시작되기 전엔 없었던 일이었다.

지난해 지하수 유출 문제가 제기될 당시, 하루 3백 톤의 지하수가 솟아나오면서 공사 현장 지하의 수위가 공사 전보다 11미터나 낮아지기도 했었다.

지하수 유출이 심해지면 지반 침하 현상, 즉 싱크홀이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지난달 29일 공사 현장 주변에서 미니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한편, 서울 잠실에 들어서는 지상 123층, 555미터 높이의 제2롯데월드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로, 전세계적으로도 10위 안에 드는 초고층 건물이다. 제2 롯데월드는 현재 75층까지 외부 공사가 끝났고, 저층부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최대 20만 명이 매일 이 건물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