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채권단 "지원 NO"‥팬택 법정관리 '초읽기'

입력 2014-08-05 15:05
수정 2014-08-05 15:22
<앵커>

기사회생한 팬택이 이통사들의 단말기 구매 거부로 자금 고갈 상황입니다.

채권단도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이 없는 만큼 팬택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워크아웃을 재개한 팬택이 또 다시 위험에 빠졌습니다.

단말기 구매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사운영은 물론, 200억원대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팬택은 이동통신사들에게 단말기를 구입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통사들은 여전히 단말기 재고가 많다는 이유로 제품 추가 구매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팬택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 수요를 이끌어내는 등 자구적인 회생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이통사 관계자

“어쨋든 우리도 (팬택)에게 받을 채권이 있는데 우리더러 나서라고 하는 것은 그건 좀 아니지 않나..”

팬택 채권단도 추가 자금 지원 계획이 없습니다.

<인터뷰> 팬택 채권단 관계자

“지금 채권단이 나서서 돈을 댄다면 그 돈이 어디로 갑니까? 이통사들한테 들어가요. 채권단이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지금 3천~5천억씩 넣어가지고 다 날렸는데 거기다가 돈을 더 넣으라는 거잖아요. 도대체 어느 채권단이 거기에 동의를 하겠습니까?“

간신히 법정관리를 면한 팬택.

하지만 자금난으로 일주일도 채 안 돼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