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개봉 6일째인 4일 관객 500만 명이 넘는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전까지 500만 명 돌파 기록은 ‘괴물’과 ‘도둑들’ ‘설국열차’ ‘관상’ ‘아이언맨3’가 공동으로 세운 개봉 10일째. 명량이 무려 4일이나 앞선다.
이미 초대박 기준인 ‘1000만 클럽(관객 1000만 명 돌파)’ 가입은 시간문제고, 역대 관객 수 1, 2위인 ‘아바타’(1362만 명), ‘괴물’(1302만 명)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사실 명량의 인기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총 제작비 180억 원을 넘는 호쾌한 전쟁액션 대작인 데다, 극장가에 관객이 많이 몰려 ‘블록버스터 시즌’이라 불리는 7월 말∼8월 초에 선보였기 때문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스님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최윤희 합참의장 등 각계 명사들이 연이어 시사회를 찾은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영화를 보고 눈시울을 붉혀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여니 반응은 예상보다 더욱 거셌다. 지난달 30일 첫날부터 68만 명이 몰리며 개봉일 최대 관객(이전 55만 명)을 기록하더니, 평일 최대 관객(1일·86만 명), 최단 기간 100만 명 달성(개봉 2일째), 하루 최대 관객(3일·125만 명), 좌석점유율(3일·87.6%) 등 거의 모든 기록을 갈아엎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하루 관객이 100만 명을 넘은 건 처음이다. 제작사인 CJ E&M의 한응수 홍보과장은 “내부 전망은 물론이고 기대치까지 훌쩍 뛰어넘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명량의 1000만 클럽 가입은 언제쯤 가능할까. 지금까지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선 영화는 아바타(1위), 괴물(2위) 등 모두 11편.
그간 1000만 돌파는 평균 개봉 한 달 안팎에 이뤄졌으나, 지금 기세라면 명량은 훨씬 빠를 가능성이 크다. 영화계에선 이번 주 평일 관객 동원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