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처세왕’ 서인국 1인2역에 이하나 혼비백산 “내가 지금 무슨 실수를”

입력 2014-08-05 01:05


정수영이 이형석을 이민석으로 착각했다.

8월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는 드디어 진짜 이형석(서인국 분)이 나타나 유재국(한진희 분)에 대한 복수심을 드러냈다.

드라마 상에서 이형석과 이민석은 열 살 차이가 나지만 쌍둥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똑 닮은 형제이다. 이날 서인국은 냉정한 성격의 28살 이형석과 10대다운 풋풋함을 보여주는 18살의 이민석을 연기했다.

이민석과 헤어진 정수영은 동네에서 우연히 이민석의 할아버지를 만났다. 정수영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그의 집으로 향했고, 마침 귀가를 하던 이형석을 만났다. 정수영은 이형석을 이민석으로 착각해 그의 볼을 꼬집는 등 애교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형석은 황당하다는 듯 정수영을 쳐다봤지만 정수영은 “스킨십 금지”라고 말하며 한껏 웃다가 정색을 하고 있는 이형석을 보고 나서야 그가 이민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정수영은 황급히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민석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조덕환(강기영 분)과 오태석(이태환 분) 역시 그를 이민석으로 착각하고 만 것이다. 뒤늦게 귀가를 하는 이민석을 발견한 두 사람은 혼비백산하며 이형석에게서 떨어졌다.



정수영은 이민석의 친구들인 조덕환, 강기영과 함께 한 중국음식점으로 향했다. 그녀의 실수담을 듣게 된 조덕환은 “우린 우리가 형석이 형님한테 제일 큰 실수 한 줄 알았는데 우린 실수 축에도 못 낀다”며 혀를 내둘렀다. 정수영은 앞에 놓인 탕수육을 집어먹으며 “기분도 거지같은데 음식은 더 쓰레기같다”며 투정을 부렸다.

이에 두 사람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오태석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음식점이었기 때문이다. 풀이 죽은 채 “우리 엄마 집인데”라고 말하는 오태석을 보며 정수영은 방금 전의 발언을 후회하는 듯 “28년 간 먹어본 음식 중 제일 맛있다”고 말했지만 이미 오태석은 상처를 받은 뒤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 이형석은 주주총회에 참석해 자신이 만든 페이퍼 컴퍼니와의 계약 체결에 찬성표를 던지며 유재국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유진우(이수혁 분)는 이민석에게 무릎을 꿇으며 “한 번만 형에게 잘 좀 말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