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욕설 찰리 징계 '솜방망이'··겨우 200만원? 출장정지는?

입력 2014-08-04 17:52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결국 징계를 받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찰리에게 벌칙내규 제 7항에 의거, 제재금 200만 원과 함께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

NC 구단도 자체 징계를 고려 중인 가운데 찰리는 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사과했다.

찰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한국에서 2년째 뛰고 있는데 작년부터 평소의 내 모습을 봤다면 그것이 내 본연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했다. 리그 자체, 심판진, 그리고 팬들에게 보여드리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찰리는 "NC에 입단한 날부터 모든 이들이 나에게 잘해줬는데 안이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그간의 은혜를 저버린 것 같아서 심적으로 괴롭다"라면서 "중요한 경기라 의욕이 앞서고 비도 오다보니 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찰리는 KBO에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4일 경기를 앞두고 심판진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NC는 KBO의 징계와는 별도로 구단 내규에 의해 5000달러의 벌금을 추가적으로 부과할 예정이다.

심판 욕설 찰리 징계를 들은 네티즌들은 "심판 욕설 찰리 징계, 징계가 좀 약한데" "심판 욕설 찰리 징계, 출장 정지해야하는거 아닌가", "심판 욕설 찰리 징계, 외국인 선수 제대로 관리하쇼" "심판 욕설 찰리 징계, 사과 제대로 하고 얼굴 붉히는 일 없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