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뇌물수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자체감사 실시

입력 2014-08-04 17:31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연구원의 정부출연금비리가 발생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을 대상으로 6일부터 자체감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래부는, 특히 연구관리 시스템 운용의 적정성과, 연구과제의 관리감독과 같은 행정적 측면의 기강해이 여부를 집중적으로 감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3일 검찰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소속 연구원이 정부 출연금을 지원해 주는 대가로 관련업체에게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로 책임연구원 김모(38)씨와 수석연구원 선모(4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김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NIPA의 발주사업 수주와 관련한 하청을 주는 대가로 5개 업체로부터 11억1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석연구원 선모씨는 지난 2013년부터 1년여 동안 3개 업체로부터 1억4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해당 업체 대표와 사업계획서 작성 단계부터 사업비를 부풀려 책정해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홍남표 미래부 감사관은 “이번 감사를 통해 연구관리 시스템 운용과 관리 감독상의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강도 높은 책임을 당사자들에게 물어 일벌백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