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송혜교-강동원의 가슴 따뜻한 도전 (종합)

입력 2014-08-04 16:55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가 탄생을 알렸다.

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CGV에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제작 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34살 젊은 부부로 출연하는 송혜교와 강동원의 모성애, 부성애 연기는 어떨까.

이날 제작 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낸 송혜교와 강동원, 그리고 ‘두근두근 내인생’ 이재용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실제 나이는 16살이지만 조로증으로 80세의 몸을 가진 아름이의 엄마로 출연하는 송혜교는 “출연을 고민하지 않았다. 극중 나이가 실제 나이와 비슷하고, 경험하지 못 한 모성애 연기도 부담을 갖고 싶지 않았다. 실제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데 그 모습을 보고 공부를 많이 했다”고 결혼을 하지 않아 엄마가 되어보지 않았지만 모성애 연기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성애 연기에 자신감을 드러낸 송혜교와 마찬가지로 강동원 역시 “처음 해보는 아버지역할이지만 사실 캐릭터 성격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문제는 없었다. 쉽게 생각한 건 아니지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자신감에 이재용 감독은 “동원 씨나 혜교 씨 모두 10년 정도 알고 지냈다. 화려한 모습만 대중들에게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면 소탈하고 여느 젊은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이미지가 아닌 걸 보여주고 싶더라”라며 송혜교, 강동원이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준 화려한 모습이 아는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평범하고 소탈하게 살아가는 30대 부부의 이야기를 가슴 따뜻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모성애 연기를 펼치게 된 송혜교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정말 슬펐다. ‘울려야 겠다’는 내용이 아니라 즐거운 장면인데도 눈물이 났다. ‘이런 부분은 연기가 어렵겠구나’ 싶어서 마음을 다스리고 감정을 잡았다. 장난을 치고 있는데 슬퍼야 하는 장면이 ‘두근두근 내 인생’을 더 좋게 만들더라”며 희귀병 아들을 보살피고 있지만 젊은 부부답게 알콩달콩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따뜻한 감동, 가족의 소중함, 사랑 등 감성적인 작품으로 이미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강동원, 송혜교 등 흥행이 보장된 배우가 30대 철부지 부부로 출연한다고 알려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날 제작 보고회에서 강동원, 송혜교는 단순히 외모만 빛난 배우가 아닌 희귀병 아이를 키우며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부모로 성공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없지만 4년 전 ‘러브 포 세일’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던 만큼 철부지 부부로서 찰떡궁합을 자랑하기에 충분했다.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열일곱의 나이에 자식을 낳은 어린 부모와 열일곱을 앞두고 여든 살의 신체 나이가 된 세상에서 가장 늙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선천성 조로증으로 인해 80살의 신체 나이를 갖게 된 16살 소년 아름이와 이제 막 서른넷의 나이를 맞은 어린 부모 대수(강동원 분)와 미라(송혜교 분).함께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한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가슴 뭉클하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 오는 9월 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