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아르헨티나 디퐅트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우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점검했습니다.
당국은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의 대응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직접적인 피해보다 2차적인 불안심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긴급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아르헨티나와 러시아 사태가 우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두나라와 관련된 자금, 외화익스포져가 우리 외환시장 전체의 1.5%에도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다른 신흥국들이 흔들렸던 반면 우리나라는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금융당국 관계자
"우리나라는 신흥국들 가운데 차별화 된 시장이다 경제펀드멘탈이 좋습니다. 보니까. 올해도 아마 그럴 것으로 보지만 감독당국에서 한번 은행들에 대한 상황을 점검해 봤습니다."
당국은 "지난 6월 기준 모든 시중은행들이 외환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했고 외화유동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직접적인 충격보다 글로벌 자금들의 불안심리를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와 관련한 금융기관뿐만아니라, 거기에 불안감을 느낀 글로벌 뱅크, IB들이 자금을 회수 할 때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영향은 충분히 있습니다. 신흥국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우리나라를 포함해 신흥국들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투자한 자금 전부를 일시에 회수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외화 유동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겁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시장이 더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당국은 외화유동성과 관련지표를 밀착 점검하는 한편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와 협력해 사안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